사과모

지독한 독감에 걸려서 계획에도 없었던 10일간의 휴가를 더 가지고서 이제 베를린으로 돌아온 혜정입니다. 무척이나 고대하고 원했던 이집트, 시와 방문이었기에 지금껏 미뤄왔던 숙제를 조금이나마 마친 듯 한 기분입니다. 돌아올 때는 더 큰 숙제(?)를 안고 돌아오기는 했지만요. 휴가라고 하기에는 정신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왔기에 정상 생활로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지만, 2월 사과모 모임에는 반드시 참석할 생각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찍었던 사진 몇 장을 우리 홈페이지에 올릴께요. MoTopia Exhibition 제목이 붙은 사진들은 그곳에서 시와 어린이들을 위한 비영리 아트 하우스 프로젝트를 3년 째 진행하고 있는 모하메드 파우지의 미술 전시회 사진들입니다.

역시 재현답군!!! 반갑네요...신자유주의의 종말을 눈 앞에서 목도하는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어디서 찾아야할지 몰라 서성대는 수 많은 대중들 사이에서 어떤 삶의 이야기를 해야하나, 누구랑 그런 이야기를 할까, 그래서 무엇을 할까? 그런저런 고민들을 많이 해보는 시기에 어제의 지인들과 오늘 다시 이리 연락이 닿으니 참으로 기쁘네요. 팍팍한 일상, 모두가 그저 혼자라 느끼지 말고 가족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노력 중 하나로 이 곳에 놀러올께요. 자주들 뵈요.. 반가운 맘에 한 걸음에 달려온 제갈현숙